“핸드폰 집어치우고 공연을 즐기라는 어르신의 일침”

인스타그램이 일상화되고 사진 기록을 너무나도 당연시하는 이 시대에서 콘서트장 내 사진 촬영을 제한하고 온전히 콘서트를 즐기게 하는 것은 꽤 어렵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음유시인 Bob Dylan (밥 딜런) 은 여전히 공연 시 ‘사진 촬영 금지’ 조항을 엄격히 내세우고 있다. 휴대폰 화면이 물결처럼 일렁이는 관객석을 향한 뮤지션들의 ‘드라마틱’한 대응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탈 밴드 Slipknot (슬립낫) 의 보컬 Corey Taylor (코리 테일러) 는 정신이 팔린 팬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았으며, 밴드 The Pretenders 의 보컬 Chrissie Hynde (크리시 하인드) 는 카메라를 들고 행복하게 콘서트 장을 찾은 팬에게 살벌한 욕 세례를 퍼부은 바 있다. 싱어송라이터 Neko Case (네코 케이스) 는 스마트폰을 지닌 팬들에게 일침을 가하다 결국 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밴드 Queens Of The Stone Age 의 보컬 Josh Homme (조쉬 옴므) 는 여성 포토그래퍼의 얼굴을 발로 차기도 했다. 래퍼 Offset (오프셋) 은 한 아이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액정을 박살낸 바 있다.
뮤지션의 콘서트 내 사진 촬영에 관련된 수많은 일화 중 이제 Judas Priest 의 보컬 Rob Halford (롭 핼포드) 도 추가된다. 롭 핼포드는 최근 진행된 일리노이 공연에서 팬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발로 걷어차 버렸다. 공연 시작 후 여섯 번째 곡인 ‘Judas Rising’ 을 부르고 있을 때였다. 관객의 핸드폰을 날려버리는 중에도 음이탈 없이 노래를 끝마친 그의 노련미에 박수를 보낸다. 날아간 스마트폰으로 인해 자칫하면 부상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었으나, 별다른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롭 핼포드의 살아있는 발차기가 담긴 실황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