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마크로 들통난 도용 행위”

Genius Media Group (지니어스 미디어 그룹) 이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가사를 도용한 혐의로 Google (구글) 을 고발했다. 한때 ‘Rap Genius’ 로 알려진 해당 사이트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래퍼와 팝스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가사를 종합한 대표적인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지니어스는 구글이 검색 엔진의 결과를 더 살을 붙이기 위해 자신들의 플랫폼으로부터 가사를 추출하였다고 주장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니어스가 해당 도용 건을 2017년부터 인식해왔으며, 구글 측에 자신들의 플랫폼으로부터 가사를 무단으로 빼내 가지 말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 바가 있다고 한다. 이후 지난 4월에 추가로 보낸 이메일에는 지니어스 측이 가사 무단 도용이 자사의 이용 약관이나 독점 금지법을 위반한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지니어스의 최고 전략 책임자 Ben Gross 는 “우리는 2년이 넘도록 구글에게 이들이 지니어스 사이트로부터 복사한 가사를 기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수차례 보냈다.” 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 지를 통해 전했다. 지니어스는 워터마킹 시스템을 통해 구글의 도용 행위를 증명할 수 있었다.
해당 워터마킹 시스템은 직선형과 곡선형으로 이루어진 작은따옴표(' 와 ’) 가 번갈아 사용되는 유형이다. 2016년부터 지니어스는 가사 도용을 증명하기 위해 직선형과 곡선형 따옴표를 미리 정한 패턴으로 번갈아 쓰는 모양으로 일제히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두 종류의 표기는 점과 선으로 구성된 모스 코드로 변환하면 '현행범'(Red Handed)라는 단어가 된다.

Alessia Cara 의 'Not Today' 가사 위: Genius / 아래: Google 검색 결과
“우리는 데이터의 퀄리티나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굉장히 신중하게 다루며, 라이선싱 파트너들에게 신뢰할만한 이용 약관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라고 주장한 구글은 지니어스와 같은 미디어 외에도 ‘LyricsFind.Inc’ 와도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점을 피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