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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GBT 씬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검열 논란에 맹공격했다

“그의 섹슈얼리티가 얼마나 큰 부분인데, 그걸 다 도려냈다고?”



중국의 LGBT 활동가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의 중국 개봉을 위해 모든 동성애 코드를 제거한 현지 결정에 규탄했다. 시대를 풍미한 밴드 Queen (퀸)과 프론트 맨 Freddie Mercury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와 1985년 Live Aid 공연을 탁월하게 담아내 오스카상을 거머쥔 이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한 남성에게 키스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3월 초 중국에서 개봉했으나 남성끼리 키스하는 장면이나 ‘동성애자’라는 표현이 나온 모든 주요 장면을 삭제했다. 머큐리의 성적 정체성이 드러나는 모든 부분, 특히 전 여자친구에게 커밍아웃하는 장면 또한 편집됐다.


중국의 한 LGBT 활동가가 지난주 본인의 고향인 항저우에서 검열된 버전을 본 후 문제를 제기했다. Peng 은 런던을 여행하던 중 이미 무삭제 원본을 관람한 바 있다. “삭제된 장면은 영화에 지대한 부분을 차지해요. 이 영화는 프레디 머큐리가 어떻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갔는지 이야기하죠. 그의 섹슈얼리티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라는 존재가 되기까지 큰 영향을 끼쳤어요.”


중국 개봉판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AIDS 진단 사실을 밴드에 알리는 감동적인 장면이 무음으로 처리됐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차이점이다. 웨이보의 대표 LGBT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편집장 Hua Zile 는 유감을 전하며 “이런 검열은 그의 게이로서의 정체성을 약화한다. 그의 실제 삶을 존중하지 못한 것이며, 극 중 인물을 피상적으로 표현한 것에 그친다.”고 전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현재 중국에서 아주 적은 상영관에서 상영중이나 열렬한 호응으로 그 상영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삭제된 부분을 복구할 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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