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에 걸어만 두고 한 번도 꺼내 보지 못한 반짝이 크롭탑이 있다면, 올 여름을 기약해보는 건 어떨까? 평소에 입기 어려웠던 패션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곳, 음악 애호가들의 런웨이인 여름 페스티벌에서는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의상부터 안 본 눈을 사고 싶어지는 패션까지 등장한다. 아래, 특이한 페스티벌 패션 10선을 모았다. 다가오는 여름 페스티벌 시즌을 위한 룩북으로 활용할지, 눈도 마음도 씻고 깨끗하게 잊을지는 여러분의 몫이다.
1. 재활용 빌런
알루미늄 캔을 엮어 패션 소품으로 활용한 듀오의 패션. 개성 표현과 환경 사랑을 동시에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페스티벌이 끝나면 그대로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고 갈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 창의력점수 +10점.
2. 익명성이 최우선
직장 동료가 같은 페스티벌에 놀러 온다는 말을 듣는다면? 제2의 자아를 표출하며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싶지만 아직 용기가 부족하다면? 여기, 2019년 코첼라에서 포착된 관객의 패션에 주목하자.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그 누구도 여러분의 정체를 알 수 없을 것이다.
3. 애국자 패션
페스티벌에서의 태극기 현수막이나 대형 깃발은 여럿 봐 왔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넘치는 애국심 때문인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국기로 무장하고 등장한 커플도 있다. 나라사랑, 음악사랑
4. 비닐바지
긴말은 생략한다. 그분이 생각나는 패션. 뛸 때마다 바스락거리고 더운 여름 날씨에 땀이 차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시선 끌기에는 200% 성공이다. #JYP
5. 날개옷
이 정도면 시도해보고 싶은 패션이다. 펜스를 사수할 계획만 아니라면, 날씨좋은 페스티벌 부지에서 인생샷을 건지기 좋은 스타일링이 아닐지.
6. 고스
반짝이와 꽃 장식만이 페스티벌 패션인 것은 아니다. 검은색 계열 아이템들로 조금만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고스족도 충분히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까만 아이섀도우와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
7. 여긴 어떤 일로
아들을 찾으러 오신 듯한 이분. #바다는저쪽입니다 #올해는인천앞바다
8. 피카츄
피카츄도 포유류이기에 배꼽이 있기야 하겠지만,
이렇게 생겼으리라고는 상상한 적이 없다.
9. 행운의 유니콘
전설의 동물 유니콘은 예로부터 소원을 들어주고 행운을 가져다주기로 알려져 있다. 이런 관객이 지나간다면 마음속으로 원하는 팀 내한을 한 번씩 빌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10. 글램록 디바
이분도 월요일엔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일이다. 페스티벌 패션이란 그런 것. 살면서 언제 또 해볼까 싶은 패션이 있다면, 올여름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자.